가정식 백반 (Home Cooked Meals)


It is very easy to make my husband happy when it comes to food. He doesn't need a gourmet, but rather loves it when I prepare traditional Korean meals with a couple of namool, soup and kimchi.  It is a big treat for him because I usually tend to make one-dish meals. The picture above was our dinner table one day with yookaejang (spicy beef & vegetable soup), soybean sprout muchim, spinach namool, stir fried mushroom with bell peppers, blanched broccoli and kimchi. This might be no more than just an ordinary dinner table in most Korean homes, but it is very special for us. We had to live without soybean sprouts for the first 13 years in Canada, so when we moved to Vancouver a few years ago, my husband was very excited that we could buy them anywhere and he asked me to make soybean sprout muchim every day. Now that we live in Toronto (since we moved last summer), we can get almost every ingredient to cook Korean food...it is no excuse to say that I can't make this & that because we live in Canada.

음식으로 제 남편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정말 쉽습니다. 남편은 거창한 요리도 필요 없고 나물 몇 가지에 국 그리고 김치가 다여도 제가 해주는 가정식 백반을 제일 좋아라 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쉽나요? 그런데 사실 그런 식단이 그에겐 특식이나 다름없답니다, 왜냐면 저는 될 수 있으면 일품요리를 주로 만들거든요. 위의 사진은 어느 날 육개장, 콩나물, 시금치나물, 버섯과 피망 볶음, 데친 브로콜리 그리고 김치와 함께한 저녁 밥상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가정에서는 그저 평범한 밥상에 불과하겠지만, 저희에겐 아주 특별한 밥상입니다. 캐나다에 이민 와서 처음 13년 동안은 콩나물을 못 먹어보고 살았어요. 그러다 몇 년 전에 저희가 밴쿠버로 이사했을 때 남편은 이제 어디서나 콩나물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들떠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콩나물 반찬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죠. 지금은 지난여름에 이사 와서 토론토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에 필요한 재료는 대부분 다 구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더이상 캐나다에 살기 때문에 이것도 못 만들고 저것도 못한다는 핑계를 댈 수가 없게 됐습니다.


This was another dinner table I prepared for my husband with dongrangddaeng (meat balls), gosari namool, spinach namool, pan fried mushroom, toasted seaweed, salted octopus and kimchi. He always appreciates my cooking but he was super happy with this.  The salted octopus was from my friend Kyungsoon. She brought this special salted fish from Korea when she visited Toronto last fall.

이사진 역시 남편을 위해 차린 어느 날의 저녁 밥상입니다. 동그랑땡,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새송이버섯 구이, 김구이, 낙지젓 그리고 김치가 올랐습니다. 제가 어떤 음식을 해주어도 늘 고마워하는 남편이지만 이날은 특별히 더 행복해했답니다. 낙지젓은 제 친구 경순이가 준 것이에요. 지난가을 한국에서 토론토를 방문했을 때 이 귀하고 맛난 젓갈을 가지고 왔답니다.


On this day, we had galbi woogogee soup (short rib & vegetable soup), soybean sprout namool, zucchini bokkeum, pickled cucumber moochim and kimchi. When my husband and I eat meals together, I always think of my two daughters who live on their own now.  Now they are adults and smart enough to look after themselves but still I wonder if they are feeding themselves well. Grace encouraged me to start this blog to find something I can focus on rather than worrying about her and Alice all the time, but whenever I make something they would enjoy, I can't help being a worried mom.

이날은 갈비 우거지 된장국에 콩나물, 호박볶음, 오이지 무침, 김치와 함께한 저녁입니다. 이렇게 남편과 저, 둘이 밥을 먹을 때마다 저는 이제 각자 독립해서 따로 사는 두 딸이 늘 생각이 납니다. 이제 둘 다 어른이 되었고 저희들 앞가림 잘할 만큼 야무지고 똑똑하지만 저는 아직도 아이들이 밥은 제대로 잘 챙겨 먹고 다니는지 노파심이 생깁니다. 지원이가 이제는 엄마가 자기와 지혜 걱정은 그만하고 엄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이 블로그를 시작하도록 독려하고 도와주었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 음식을 만들 때면 어김없이 아이들 생각이 많이 나고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네요.



Comments

  1. 점심식사로 샌드위치 두 개 먹었더니 제가 제일 사랑하는 나물반찬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이 생각나네요... 정말 아저씨는 좋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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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윤성 아빠,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생활 보기 좋아보여요. 이제 공부 막바지시죠? 힘내세요, 화이팅!!
    그리고 이건 말씀 드린대로 자주 먹는 밥상 아닌 것 아시죠? 아주 특별한 날만 먹는 특식,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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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두 이런 집 밥이 어떤 럭셔리한 디너 보다도 백만배 좋아요...오홍홍 아저씨 완전 행복해 하셨겠네요. 앤드류가 해 줄 날을 기다리며....할려고 했는데...기약이 없음을 알기에...사진만 봐도 좋네욤. 집 밥 시리즈로 올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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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우리 언제 한번 만나서 집밥 같이 먹어야 할텐데... 그대가 너무 멀리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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